제14차 사단법인 평화를일구는사람들(TOPIK) 정기총회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주님의 평화가 함께하시길 바랍니다.

오늘 제14차 정기총회를 하는 우리 평화를일구는사람들(TOPIK)은 2011년 8월 28일에 창립총회를 갖고 사단법인으로 통일부에 등록한 지 14년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시작은 2007년 세계성공회와 대한성공회가 함께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심각한 어려움에 빠진 북한 주민을 돕기로 하고, 세계성공회 지도자들이 모여 논의했던 제1차 세계평화대회(TOPIK Conference)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니 벌써 18년전입니다.

그 모든 시간 함께 하였던 대한성공회와 세계성공회 사제분들과 신자분들, 그리고 성공회 교인이 아니어도 우리를 믿고 지원하는 것을 아끼지 않았던 모든 분께 감사합니다. 오늘의 우리는 이분들에게 빚을 지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그렇기에 우리 평화를일구는사람들(TOPIK)은 남북관계가 좋던나쁘던, 지난 걸어온 길에 함께 했던 분들이 원했던 본 법인 설립목적대로, 앞으로도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의 가치를 기반으로 ‘한반도 평화통일’과 ‘동아시아 평화’를 위해 끊임없이 나아갈 것을 약속 드립니다.

 지난 2024년 주요활동 내용을 보고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제일 역점을 두었던 사업은 ‘모닝캄 아카이브(morningcalm.or.kr) 사업‘입니다. ‘북한지역 성공회 역사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시작한 이 사업은, 2022년 대한성공회, 성공회 역사자료관과 함께 ‘모닝캄정책위원회’를 구성하여 공동기획하고, 공동정책을 세움과 동시에 우리가 실무를 맡아 앞장서왔습니다. 2023년, 대한성공회역사자료특별위원회가 구성되어 그 첫 번째 사업으로 ‘모닝캄 아카이브 사업’을 선정하고 교단적 사업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1890년 7월, 창간호부터 1939년까지 꾸준히 정기적으로 만들어져 240호까지 만들어졌던 선교잡지 “조선, The Morningcalm(이하 모닝캄)”을 다지털아카이브로 만드는 일인 ‘모닝캄 아카이브 사업’을 통해 평화를일구는사람들(TOPIK)은 북한지역 성공회 역사복원에 기여할 뿐만아니라, 언젠가 올 평화통일시대를 위한 중요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한편, ‘모닝캄 아카이브 사업’을 하면서 겪게 되었던 수많은 어려움을 통해, 우리는 지난 135년간 이 교회를 세우고 가꾸어 왔던 ‘믿음의 조상들(초기 선교사들과 사제들, 신자들)’의 어려움과 열정을 더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또 이 사업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지원해 주신 훌륭한 분들을 통해 감동과 치유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 모든 것은 하느님께서 인도하지 않으신다면 이뤄질 수 없는 것들이었습니다. 그렇기에 매번 감동하고 감사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간절히 원하는 것이 있다면, 계속 더 많은 사람이 이 사업의 가치와 의미를 알게 되어 더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기를, 그리고 그 결과물이 더 많이 이용되고 깊이 연구될 수 있기를, 또 앞으로도 몇 년이 더 걸릴 이 방대한 사업이 끝까지 잘 가는 것입니다. 회원여러분이 많이 응원해 주시고 기도해 주시길 바랍니다.

두 번째 2024년 우리 평화를일구는사람들(TOPIK)의 사업을 꼽는다면, 단연코 지난 5년간 지속해왔던 ‘움직이는평화학교’입니다. 평화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장소를 찾아 온종일 같이 걷고 지식을 나누며, 같이 경험하고 그 느낌과 생각을 공유하는 ‘움직이는평화학교’는 체험형 평화교육프로그램입니다.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일은 평화를 일구는 중요한 훈련과정입니다. 우리 단체를 일구고, 우리의 경험을 일구어 우리 사회를 평화로 가는 길을 만드는 ‘움직이는평화학교’가 올해도 더 좋은 내용을 가지고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회원여러분! 3월부터 7월까지 매월 2번째 주 토요일 아침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진행하는 ‘움직이는평화학교’에 함께 해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 주요보고 사항은, 올해로 3회를 맞는 ‘평화를일구는사람들 상(평화상)’에 대한 것입니다. 평화상은 다양한 영역에서 ‘평화’를 위해 일하고 있는 사람들을 발굴하여 그 공로를 치하하고, 많은 분이 알게 하며 삶의 모델로 삼을 수 있도로 하기 위해 2022년에 제정되었습니다. 1회 평화상 수상자는 대한성공회 역사 지킴이셨던 송태원, 한상복 선생님이셨고, 2회 평화상 수상자는 한반도 평화통일에 깊은 관심을 두고, 세계성공회공동체가 한반도 평화통일 문제에 관심을 가지도록 일하셨던 폴무니 사제님이셨습니다. 그리고 이번 3회 평화상 수상자는 ‘교회 내 여성 지위 향상과 탈북 여성 일자리 창출사업에 공헌’하신 최양순(루시아) 선생님이 선정되셨음을 기쁘게 알려드립니다. 수상자분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훌륭한 평화상 수상자가 많이 나올 수 있도록 회원여러분의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2024년도 잘 헤엄쳐왔습니다. 모든 것이 회원여러분과 우리와 동행해주신 지원자들 덕분입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올해, 2025년에도 변함없는 지원과 기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내년, 2026년에는 우리 평화를일구는사람들(TOPIK)의 새로운 리더십이 세워져야하기에, 특별히 이 부분에 대해서도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3월 2일

박명숙 (사)평화를일구는사람들 이사장 올림